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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SWEDISH DREAM 마츠마트 똑똑한 마트


2019년 11월,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으로 만든 카드 리더기를 출시한 아이제틀은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든 카드 리더기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했다.
IZettle
설립 연도: 2010년
창업자: 망누스 닐손, 야코브 데 예르
직원 수: 약 700명
기업 모토: 소상공인이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치: 스웨덴 스톡홀름
주요 서비스: 핀테크, 모바일 카드 리더기
웹사이트: izettle.com


야코브 데 예르 아이제틀 창업자

“우리는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미션을 추구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매일 소규모 기업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지구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아이제틀의 사명은 그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음식의 3분의 1이 버려진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문제는 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단순히 오래되고 상해서 버리는 것만은 아니란 것이다. 크리스마스처럼 특정 기념일을 위해 다량 생산했지만 판매되지 않은 제품,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제품, 포장지에 문제가 생겨 정상 판매가 어려운 제품 등이 태반이다. 2013년 스웨덴을 기반으로 설립한 식품 판매 플랫폼인 마츠마트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버려질 식품과 재료를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 누구나 생각했을 법하지만 아무도 제대로 실현해내지 못한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이 서비스 플랫폼은 현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에서 운영하며 매년 708톤의 과잉 생산된 식품을 재판매해 음식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마츠마트는 3명의 창업자 칼 안데르손Karl Andersson과 울프 스카게르스트룀Ulf Skagerström, 에리크 쇠데르그렌Erik Södergren이 시작한 기업이다. 현재 CEO를 맡고 있는 칼안데르손은 에너지 회사 영업 매니저를 거쳐 〈메트로Metro〉 매거진 영업 이사, 스웨덴 석간신문인 〈엑스프레센Expressen〉 CEO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며 세일즈에 대한 탐구를 해왔다. 현재 마츠마트의 브랜드 디렉터로 활동하는 에리크 쇠데르그렌은 식료품점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과잉 생산되어 폐기 처분 대상이 되는 식료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그는 고객들이 점점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상품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 그는 칼 안데르손, 울프 스카게르스트룀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된 리서치를 통해 방대한 양의 음식물이 매년 버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온라인 식료품점의 잠재력을 파악한 이들은 마츠마트의 판매 플랫폼을 온라인 마켓으로 설정했다.


마츠마트는 유통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정규 마트에서 판매할 수 없는 식품, 화장품, 생필품 등을 온라인에서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너무나 간단하고 쉬워 보이는 마츠마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실은 시장에 대한 수많은 리서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것이다. 보통 식품의 경우 판매하기 가장 좋은 유통상의 날짜를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산정한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지나더라도 어떤 상품은 몇 주, 혹은 한 달 내에는 품질이 나빠지지 않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테면 사실상 길게는 몇 년 더 먹어도 되지만 유통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정규 마트에서 판매할 수 없는 파스타 등이 그렇다. 마츠마트는 바로 이런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제품은 음식과 화장품, 그리고 다른 생필품에서도 의외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패키지 색상 등이 변질된 상품은 내용물은 멀쩡하지만 폐기 처분 대상이 된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달린 제품처럼 특정 기념일이 지나면 가치가 떨어지는 기획 상품이나 계절 상품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포장 인쇄가 잘못된 경우에도 제품은 버려지게 된다. 전부 수거해 포장을 다시 해서 재생산하는 것보다 폐기하는 것이 생산자 입장에서는 더 경제적이기도 하다.

마츠마트는 이런 제품을 모아 20~90% 할인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장을 보기 위해 굳이 차를 끌고 집 밖으로 나가서 무겁게 바구니를 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온라인 장보기의 기본적인 장점이다. 냉장 또는 냉동이 필요 없는 제품만 판매하므로 일반 운송업체를 이용한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경쟁력을 높인다. 다만 너무나 다양한 이유로 폐기 처분될 뻔한 식료품을 모아 판매하기 때문에 상품의 재고가 높다는 사소한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서비스 지역인 스웨덴과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에서 마츠마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앱까지 생겼으니 이 서비스의 범용성은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다.




마츠마트는 냉장 또는 냉동이 필요 없는 제품만 판매해 일반 운송업체를 이용한 배송이 가능하다.
마츠마트의 목표는 세 가지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첫 번째 가치는 ‘헌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마츠마트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 된다. 모든 직원, 고객, 공급업체 및 파트너가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부심으로 이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는 것이 마츠마트의 염원이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는 마츠마트 직원들의 프로필이 올라와 있는데 재미있게도 그들의 이름과 직책 아래에 각각 나름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팁’이 적혀 있다. 이것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가치는 ‘용기’다. 마츠마트는 스스로를 선구자이자 혁신가로 여기며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함으로써 세상에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 회사를 만들어간다.

마지막 가치는 ‘열정’이다. 진부하게 들릴지 몰라도 마츠마트 직원들은 진심으로 서로가, 그리고 고객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 열정적으로 탐구한다. 그중에서도 경제적 능력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버려질 위기에 처한 음식을 가지고 간단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다. 공식적으로 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마츠마트는 2018년 이미 3218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절약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차 식품 소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7년 이케아를 비롯해 그들의 미션에 매료된 투자자들에게 총 2000만 달러(약 246억 원)가 넘는 투자를 받았다. 최근에 온라인 숍을 오픈한 덴마크를 비롯해 북유럽 국가에서 먼저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독일 등 타 유럽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Matsmart
설립 연도: 2013년
창업자: 에리크 쇠데르그렌, 울프 스카게르스트룀, 칼 안데르손
직원 수: 약 90명
기업 모토: 세상을 한 입씩 구한다.
위치: 스웨덴 스톡홀름
주요 서비스: 식품·식자재 판매 플랫폼
웹사이트: matsmart.se




울프 스카게르스트룀(왼쪽), 칼 안데르손
마츠마트 공동 창업자

“마츠마트 서비스를 통해 모두가 힘들이지 않고도 지구를 구할 수 있길 바란다. 또 하나의 성공 포인트는 ‘환경’, ‘미래’라는 가치를 실현하면서도 누구나 “이걸 이만큼 싸게 샀어!”라며 자랑하고 싶어 하는 심리를 읽어낸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그 과정에서 우린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큰이익을 안겨주는 방법이 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츠마트는 이러한 해결책으로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에 대한 탐색도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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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만나, 양민정, 손보영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