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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 서울디자인위크 2017 프리뷰


서울디자인위크 프리포럼에 참가한 시민들과 총감독, 큐레이터, 강연자들. (앞줄 왼쪽부터 박성태, 이재준, 최소현, 이나미, 송길영, 한명수, 이경미). 

지난 2016년 봄,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결’ 이후 한동안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불거졌다.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작업이 늘어난 반면 정신분석 상담가, 아티스트, 요리사, 무용수 등은 기계의 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과 감성의 영역으로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이러한 직종의 공통점은 인간과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규정할 수 없는 ‘플러스 알파’의 에너지로 결과물이나 지향점이 완성된다는 점이다. 관계. 어쩌면 인간이 마지막으로 인간다움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오는 9월 21일(목)부터 27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DDP를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 펼쳐지는 제 4회 서울디자인위크의 대주제는 바로 이 ‘관계 디자인’을 파고든다.

서울디자인위크는 디자인으로 ‘더 나은 삶을 모색한다’는 취지 아래 디자이너와 시민, 기업과 기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는 디자인 행사다. 서울디자인위크는 2016년 총감독제를 도입했는데, 초기 총감독을 지낸 디자인 바프의 이나미 대표가 올해도 연임해 행사의 기획과 구성을 맡고 있다. 이나미 총감독은 하나의 테마로 아우르고 주제전을 통해 그 테마를 심화해 펼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스마트 비욘드 스마트’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똑똑함을 넘어 지혜를 겸비한 디자인에 대해 국내외 기관 38개, 497개 기업이 협력해 다양한 담론을 펼쳤다.

올해는 이나미 총감독 이외에도 사이픽스 이경미 대표, 리마크프레스 이재준 소장, 퍼셉션 최소현 대표가 공동 큐레이터로 함께 서울디자인위크를 이끈다. 각기 다른 분야의 디자인 전문 회사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시각을 동반한 거버넌스로 더욱 입체적이고 신뢰도를 높이는 의사 결정 체제를 모색한 결과다. 그 신호탄 격인 서울디자인위크 2017 프리포럼이 지난 6월 22일 DDP에서 열렸다. 저녁 10시가 다 되도록 이어진 강연과 대화에 강연장을 꽉 채운 400여 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지켰다. 프리포럼에는 다음 소프트 송길영 부사장, 정림건축문화재단 박성태 상임이사, 우아한 형제들 한명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관계 속에 얽혀 있는 인간의 심리와 ‘공간을 통해 축적된 관계 디자인의 역사’, ‘정직한 소통으로 디자인한 건강한 관계’를 이야기했다.

“흔히들 디자인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문제 해결의 방법론’이라 하죠. 그런데 현대인의 ‘더 나은 삶’을 방해하는 많은 문제는 ‘편치 않은 관계’에서 비롯됨을 종종 목격하게 돼요.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의 과제는 그간 ‘사람 대 물건’의 관계 안에서 수행되었으나 이제 그 범위를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확장시킬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나미 총감독은
말한다. 커뮤니티 디자인, 소셜 디자인, 서비스 디자인 등 요 근래 대두되는 영역은 결국 관계 속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에 부여된 새로운 역할이라고도 했다.

2017 서울디자인위크는 관계를 주제로 한 메인 전시와 콘퍼런스는 물론 디자이너가 주축이 되어 이어지는 관계 디자인 프로젝트 ‘디자이너스 무브먼트(Designers’ Monvement)’, 청년들의 디자인 아이디어 PT로 이뤄지는 오디션 ‘EP. Age 프로젝트’,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네트워크 파티를 주축으로 한다. 같은 기간에 맞물려 개최되는 세계도시건축비엔날레, 유니버설 디자인 전시, 서울공예박람회, 컨데나스트 교육 등의 협력 프로그램 또한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번 서울디자인위크는 그동안 디자인을 보거나 사는 것으로 여기던 이들에게 한껏 공간의 문턱을 낮추고 함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나가자고 먼저 손을 내미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이다. www.seouldesignweek.or.kr


이나미
서울디자인위크 2017 총감독

“2017 서울디자인위크는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을 통해 나와 나, 나와 너, 나와 우리, 우리와 너희 안에 내재된 다양한 관계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이로써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을 찾고 더 나은 삶을 가능케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디자이너들이 주목해야 할 서울디자인위크 프로그램 1
디자이너들이여 행동하라
디자이너스 무브먼트



‘디자이너스 무브먼트’는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메이커, 스튜디오가 지역 관계망을 구축해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디자인 철학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위크 기간 중에 발표하는 프로젝트이다. 7인의 디자이너가 SNS 채널을 통해 2명씩 지역 디자이너를 추천하고 이들이 다시 2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참여 디자이너를 확장한다. 이로써 ‘관계 맺음’이 형성된 약 200명의 디자이너가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갖고 지역의 문제 상황을 디자인으로 풀어간다. 서촌, 강남, 홍대 등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네트워크 모임이 8월 중순부터 지역별로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 스튜디오, 디자이너 네트워킹,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는 디자이너스 무브먼트는 행사 이틀째인 9월 22일, DDP 알림1관 메인 행사 무대에서 페차쿠차 방식으로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디자이너들이 주목해야 할 서울디자인위크 프로그램 2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청년들이여 도전하라
EP. Age 프로젝트



‘Everything is Possible Age’라는 의미로 모든 것이 가능한 나이의 청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19세 이상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개요와 함께 구상 중인 관계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담은 3분 이하의 영상 파일, 관련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7월 23일까지 받는 온라인 접수를 토대로 최대 7팀을 선발해 7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문가의 멘토링을 거친다. 우아한 형제들의 한명수, 로우로우의 이의현, LMNT의 최장순이 멘토로 참여해 약 6주간 멘토링 세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실무자들의 전략과 인맥 코칭을 거쳐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 솔루션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청년 디자이너는 멘토링 내용을 종합해 다듬은 아이디어를 역시 위크 이틀째인 9월 22일 금요일 DDP 무대에서 대중, 전문가, 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하고 크라우드 펀딩 및 기업 지원 채널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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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은아 기자, 자료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