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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에 관한 잡학 사전 스몰 큐레이션 브랜드 V~Z

Veluga
벨루가
[대명사] 당신이 경험해봐야 할 맥주
1 Theveluga.com
2 서브스크립션



매번 어떤 맥주를 마실까 고민한다면, 정기적으로 다양한 맥주가 집 앞까지 배송되는 서비스 벨루가에 주목할 만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한 달에 두 번씩 크래프트 맥주와 야식 플래터가 정기적으로 배송된다. ‘맥주 정기 배송’이라는 생소한 콘텐츠의 이 서비스는 벨루가 김성재 기획총괄의 사소한 생각에서 비롯됐다. “아침마다 집 앞에 배달되는 우유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일상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배달 우유 같은 서비스가 필요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매번 맥주를 고르는 일은 무척이나 귀찮고 까다로운 일이에요. 마트에 가면 엄청난 규모의 맥주 진열대에 압도되어 고민하다가 결국 마셔봤던 맥주를 고르는 경우가 많죠. 괜한 모험심에 독특한 라벨만 보고 선택했다가 비싼 값에 산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벨루가는 오히려 이용자의 선택을 제한하고 맥주를 대신 전해줍니다.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좋게’를 생각하는 것이라 더욱 매력적인 서비스입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배달이라는 편리함보다 맥주와 음식 전문가가 골라준 조합이 배달된다는 것이 더욱 큰 메리트다. 비어 마스터와 전문 셰프가 맥주를 선별하고 그에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를 개발하는 식인데, 맥주의 양과 종류만 해도 상당하다. 4000개가 넘는 자체 ‘맥주 인덱스’를 통해 계절에 맞는 맥주를 선정한 뒤 비어 마스터가 테이스팅을 한다. 또한 희소성 있는 한정판 맥주나 처음 출시 혹은 수입된 맥주를 가장 먼저 확보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고객의 감성 경험sentimental experience적 가치판단은 맥주를 선별할 때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정기 배송의 편리함과 경제적 면의 절약도 좋지만 서비스로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감동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 내에 무조건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은 오히려 확실한 기억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기간 여유를 두고 배송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디자인 팀이 제작한 맥주 도감 카드와 레시피 카드를 함께 드리는 것 또한 작은 감동을 주는 요소입니다.” 벨루가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도 이러한 고객 경험 가치의 연장선이다. 회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맥주를 마시고 네트워킹하는 ‘벨루가 멤버십 데이’도 그중 하나다. 최근에는 전 세계 맥주를 찾아 떠나자는 취지로 맥주 투어 ‘맥주원정대’를 결성해 일본으로 첫 번째 원정을 다녀왔다. 또한 회원들이 맥주 한 병을 소비하면 물 부족 국가에 물 한 병을 기부하는 ‘비어 포 워터Beer For Water’ 캠페인이나, 청소년들의 자살 방지를 위한 캠페인 등을 펼쳐 국가·사회적 이슈에도 기여해왔다. 엄선된 맥주 배달로 감동을 주겠다는 벨루가가 꿈꾸는 미션이자 비전은 바로 ‘Your drinks come true’. 앞으로 맥주 정기 배송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이 꿈꿔왔던 맥주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글: 김지혜 프리랜서 에디터


Woo Seungwoo
우승우
[대명사] 브랜드 컨설턴트
인터브랜드에서 브랜드 컨설턴트로, KFC 코리아에서 CMO로 근무했으며 현재 콘텐츠 스타트업인 72초TV의 CBO로서 브랜드, 비즈니스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는 <창업가의 브랜딩>이 있다.



큐레이터가 된 스몰 브랜드
스몰 브랜드가 인기다. 값비싼 명품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브랜드를 찾고, 인기 있는 관광지보다는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공간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같은 맥락이다. 예쁜 카페나 특이한 제품 같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은 물론이고 모바일이나 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환경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주목하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스몰 브랜드에 주목하는 이유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성 있고 신기한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것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스몰 브랜드의 특징인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작게 시작하는 것이 매력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성공 방정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작은 스타트업이나 개인 크리에이터는 물론 대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런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은 많은 예산을 들여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통적인 ㅋ랜딩 방식이 아닌, 타깃 고객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잘 녹여낸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노력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커머스 사이트를 방문했다가 계획하지 않았던 물건을 계속 구매하거나, 자연스럽게 추천되는 콘텐츠를 보느라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허비했던 기억. 바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공되는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요즘같이 정보가 넘쳐나고 무엇인가를 선택하기 어려운 시대에 현명하고 빠른 소비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서비스임이 틀림없다. 스몰 브랜드들이 디지털 시대에 더욱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큐레이션 기능 때문이기도 하다. 큐레이션은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닌, 특정 타깃 고객의 취향이나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선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여 고객 경험과 만족감을 극대화한다. 개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취향에 맞는 상품을 소개하면서 취향이 같은 사람들을 모으고 이것을 비즈니스까지 연결하는 최신의 트렌드 역시 큐레이션 개념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정 전문가에게만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큐레이션은 빅테이터와 인공지능 같은 디지털 기술과 합쳐지면서 개인 맞춤화를 특징으로 하는 큐레이터로서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스포티 파이, 넷플릭스, 스티치픽스 등의 브랜드가 음악, 영화, 패션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켓컬리, 플라이북, 어반플레이 등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스몰 브랜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단순히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유를 넘어 시장에서 유의미한 비즈니스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창업한 지 6년밖에 안 된 스티치픽스는 10억 달러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마켓컬리 역시 수천억 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큐레이션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스몰 브랜드는 무엇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업의 본질에 집중한다. 기존 업계의 상식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 가치를 최우선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업의 시작은 작았으며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도 충실하게 챙겼다. 사람이나 자본 등 리소스가 한정되어 있는 스몰 브랜드들의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들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하고 소수 핵심 타깃층을 활용한 입소문 만들기에 주력한다. 또한 디지털 환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데에서 빅테이터와 데이터 마이닝 등의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 역시 철저하게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다.

그렇다면 많은 고객들이 큐레이터가 되는 스몰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정보 과잉의 시대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든 정보가 오픈되고 개인의 노력으로 제품의 성분이나 원산지,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수많은 정보로 인해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자신의 취향이나 관심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빠르고 편하게 자신의 취향에 맞춘, 엄선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어 한다. 둘째,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사람들의 일상은 더더욱 바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과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주문하고 배송받는 것이 가능해진 것처럼 사람들은 끊임없이 편리함을 찾고, 자신이 일일이 선택하고 주문하는 것보다 나의 취향을 잘 아는 누군가의 선택을 믿고 선호하게 되었다. 셋째, 각자의 삶에서 취향 자체가 중요해졌다. 과거에는 범용적으로 대량생산한 제품을 습관적으로 소비하던 것에서 내가 소비하는 것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누가’, ‘무슨 의도로’,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만들었는지가 가격이나 디자인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또한 어떠한 브랜드를 사용하는지가 곧 그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시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소비가 중요해진 것이다.이러한 이유로 스몰 브랜드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특히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게 선택의 폭을 줄이거나 제약하면서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큐레이터로서의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이다. 그렇기에 브랜드의 크기와 상관없이 ‘작게 시작하여 디테일을 챙기고, 명확한 타깃에게 스토리와 콘텐츠로 공감을 얻어라’라는 스몰 브랜드의 성공 노하우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고,
작은 것이 강력하다.
글: 우승우


Zalon
잘론
[대명사] 최적의 스타일 쇼핑
1 www.zalon.de
2 일대일 큐레이션 서비스





오스트리아를 시작으로 독일 전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는 잘론은 일대일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유럽권의 여러 도시에서 활동하는 500여 명의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잘론의 컨설턴트가 수많은 의상과 패션 아이템 중에서 고객에게 어울리는 옷가지를 매치해 박스를 구성해주는 식이다. 먼저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브랜드, 예산을 설정하면 이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적합한 스타일 컨설턴트가 매칭된다. 이후 채팅을 통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 사용자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커버할 수 있는 스타일링은 물론, 현재 가지고 있는 옷과 조화롭게 매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스타일에 대해 함께 의논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한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적합한 스타일의 아이템으로 구성한 ‘잘론 박스Zalon Box’를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인터넷 쇼핑은 마냥 쉽고 간편하지만은 않다. 불필요한 광고와 무심하고 단순한 로직으로 구분된 카테고리 앞에선 결정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잘론은 스타일링 앞에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 유다미 프리랜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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