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지금, 여기 펼쳐진 디자인의 미래 2018 iF 디자인 어워드


2018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이 개최된 독일 뮌헨의 BMW 벨트 전경.


시상식 현장.


본상에 오른 디자이너와 제조사, 클라이언트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포토 월.


시상식 후 파티 현장.

저녁이 되자 뮌헨 BMW 벨트BMW Welt에 붉은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들뜬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지난 3월 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8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그렇게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36개국에서 모여든 수상자와 저널리스트 등 관계자 20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세계 최대의 산업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독일 하노버 산업 박람회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를 모태로 1953년 시작한 iF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로 65회를 맞이했는데, 해마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독일 레드닷,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높아지는 iF 디자인 어워드에 대한 관심은 출품작 수로 증명이 된다. 2016년 5295점, 지난해 5575점에 이어 올해는 54개 국가에서 총 6402점이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인테리어, 프로페셔널 콘셉트, 서비스·UX, 건축 디자인 등 7개 부문에 걸쳐 접수됐다. 20개국 63명으로 이뤄진 전문가 심사위원단은 지난 1월 함부르크에 모여 3일간 심사를 진행했고, 엄정한 과정을 거쳐 골드 수상작 75점을 비롯한 본상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이 작품들은 iF 디자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iF의 온라인 아카이브 ‘디자인 액설런스’에 등재되며 함부르크의 상설 전시장에서 총 3부로 나눠 전시도 갖게 된다.

올해 가장 눈에 띈 현상은 아시아 디자인의 약진. 골드 수상작 중 3분의 1이 넘는 27개 작품이 아시아권에서 배출되었는데 전통적으로 다수의 수상작을 배출했던 한국과 일본에 지난해부터 무섭게 부상한 중국이 가세해 아시아 디자인의 수상 비율을 높였다(일본 10개, 한국 7개, 중국 6개). 심사위원장을 맡은 뮌헨 공대 프리츠 프렝클러Fritz Frenkler 교수는 “아시아 참가자들은 국제적인 심사위원들의 엄격하고 높은 기준의 평가에 직면할 용기와 자신감을 가졌을 뿐 아니라, 우수한 디자인이 경영 및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깊이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아시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 독일을 비롯한 유럽 디자인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지 지켜보는 것 또한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차원에서 보자면 삼성전자와 소니가 4개로 가장 많은 골드를 수상했고 그 뒤를 이어 필립스(3개)와 파나소닉(2개)이 다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서비스, 콘셉트 부문에 걸쳐 모두 55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자사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갱신했다. 반면 지난해 3개의 골드를 수상한 애플은 올해 단 한 작품도 골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밖에 공간 디자인 회사 WGNB가 코즈메틱 브랜드 XYZ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골드를 수상했는데 한국 디자인 회사가 인테리어 부문에서 골드까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iF에게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iF는 지난 3월 하노버에서 상업적 규제와 압력에서 벗어나 디자인이 지닌 사회적 의미를 고취하고 디자인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재단 iF 디자인 재단을 출범시켰고 올해 중순 중국 청두에 새로운 디자인 센터를 열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65년간 어워드를 통해 디자인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iF의 행보가 앞으로 한층 다각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Interview
랄프 비그만 iF CEO

“중국 디자인의 발전은 향후 5~10년간 계속될 것이다.”



올해 수상작들의 경향이 궁금하다.
특별히 트렌드라 부를 만한 점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출품작들의 품질과 디자인이 모두 향상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설령 기능이나 외관이 매우 복잡하더라도 사용성이 훌륭한 제품이 늘었고 훌륭한 소재의 인테리어 디자인 프로젝트들도 돋보였다. 시각적 측면에서도 다수의 제품이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중국 디자인의 부상이 놀랍다. 중국의 빠른 성장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무엇보다 중국 정부와 지자체의 전략적 지원이 주요했던 것 같다. 중국은 끊임없이 창의 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 분야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중국 브랜드의 개발을 거듭해 독려했던 것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기존 디자인 강국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중국은 풍부한 제품 생산 경험이 있다.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유명 브랜드가 생산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가능한 한 싸게’라는 명제가 우선순위만 되지 않는다면, 중국은 매우 수준 높은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러한 발전은 향후 5~10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조만간 중국에 새로운 디자인 센터를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두에 오픈하게 될 iF 디자인 센터는 중국 서부지역의 새로운 디자인 허브가 될 것이다. 두 층으로 이뤄진 4000㎡ 규모의 이 공간은 전시 및 이벤트를 위한 공간, 오피스 등을 갖추고 있다. 기업과 디자인 스튜디오들은 (어워드와 무관하게)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간 머물며 중국 시장을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발표하고 창조하며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고 우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상을 수여하는 iF 소셜 임팩트 프라이즈를 신설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공공 성향의 디자인이 다수 수상작에 포함되었다.
우선 우리는 iF 소셜 임팩트 프라이즈를 신설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은 디자인이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 이상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기존 분야에 골드를 수상한 작품들은 이와 결이 조금 다르다. 그 작품들은 스마트한 제품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매우 놀라운 디자인이다. 앞으로 우리는 소셜 임팩트 프라이즈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알리고 지원할 것이다.


Share +
바이라인 : 글: 최명환 기자 취재 협조: iF(ifworlddesignguide.com)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