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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소유를 줄여 삶의 여유를 더한다 쏘카 브랜드 리뉴얼




쏘카 스페이스 프레임의 타입별 적용 사례.


쏘카의 새로운 BI.


새로운 BI를 적용한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주차 라인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쏘카. 스페이스 프레임.
쏘카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
디자인 쏘카(대표 이재웅)
참여 디자이너 쏘카 BX팀 (유선, 이혜림, 홍단비, 심영수, 김진아, 정성현, 이미정, 김수현)
발표 시기 2019년 4월 22일
socar.kr/rebranding

서울의 자가용 25만 대는 하루 평균 1.5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주차장에 고이 주차되어 있다는 통계가 있다. 소유가 아닌 공유, 소장 가치보다 사용 가치에 무게를 두는 소비 트렌드에서 사실상 방치되어 있는 차량을 여러 명이 공유한다는 점은 그야말로 미덕이다. 보험료, 유지비, 교통 체증, 주차 문제 등 자동차 오너라면 감내해야 할 거추장스러움을 공유 서비스가 단번에 해소하기 때문. 거기에 취향과 상황에 따라 골라 차종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카셰어링은 괜찮은 선택지다.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자동차로 시작한 쏘카는 이제 전국 3800여 개의 쏘카존과 1만여 대의 차량을 운영하는데 이를 매월 17만 명이 공유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서비스의 대명사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쏘카의 행보는 여전히 가열하다. 공유 택시 ‘타다’의 론칭에 이어 장기 공유 서비스 쏘카×테슬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가 하면, 내 집 앞으로 자동차를 호출하는 ‘쏘카 부름’, 개인의 주차장에 쏘카를 신청하는 ‘쏘카 플러스’, 기업이 업무를 목적으로 자동차를 활용하는 ‘쏘카 비즈니스’ 등 날카로운 전략과 타깃 설정이 돋보이는 서비스를 연일 내놓고 있다. 그리고 지난 4월 쏘카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브랜드 경험 전략을 발표했다. 모름지기 기업의 성장에는 마디를 나눠줄 전격적인 브랜드 리뉴얼이 따라붙기 마련. 이번 리뉴얼은 여지껏 없었던 서비스를 제시하는 젊고 트렌디한 스타트업 이미지에 신뢰감을 주는 인상을 보태며 한 걸음 진일보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알린다.

‘소유를 줄여 삶의 여유를 더한다’라는 새로운 브랜드 미션과 다시 구축한 BI가 그것이다. 코끼리를 연상시키는 기존 BI는 주차 라인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로고로 전면 교체했는데, 이는 사용자의 경험을 담은 그릇을 표현한 것으로, 접근이 용이한 쏘카의 강점 또한 녹아들어 있다. 로고의 양 끝 모서리로부터 차용한 화살표는 그래픽 시스템에 일관성 있게 적용해 사용자의 방향성과 새 브랜드 미션을 드러냈다. 쏘카의 이번 리뉴얼은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에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브랜드의 진화를 그대로 반영한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괄목상대한 성장을 목도하는 지금, 우리는 공유라는 소비의 대안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는 변화의 마디를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쏘카 BX팀장 유선, 디자이너 심영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험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쏘카의 BX팀은 무슨 일을 하나?
마케팅 본부에 속하면서 브랜딩, 마케팅, 서비스, 디자인 전반을 통합적으로 사고한다. 시각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8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일부 멤버는 마케팅 업무도 겸한다. 인터널 브랜딩부터 쏘카존, 마케팅 프로모션, 브랜드 캠페인 등 온·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모든 접점을 다루는데, 즉 ‘쏘카스러움’을 실재화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래핑카 프로젝트 ‘아트 쏘카’나 쏘카 이용 매너를 알리는 ‘매너 쏘카를 부탁해’ 캠페인, 그리고 쏘카 전용 주차장인 ‘쏘카 스테이션’의 공간 디자인도 진행한다. 팀 내에서 책임지고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 참고로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니 월간 <디자인> 독자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웃음)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나?
먼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가 유지하고 배제해야 할 이미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자동차를 중심에 둔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는 배제하면서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기존의 ‘쏘친’이나 ‘쏘포터즈’ 같은 귀여운 네이밍보다는 보편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과 발음을 지향하기로 했다. 이렇게 브랜드의 기조를 잡고 내부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고, 틀린 것과 다른 것을 구별해가며 ‘쏘카스럽게’ 만들어갔다. 무인 서비스는 아무리 브랜드를 고심해 구축하더라도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명력을 갖기 어렵다. 지금은 우리가 의도한 브랜드 경험이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행하는 과정에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생태계에서 쏘카 브랜드 경험 전략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단순히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아닌, 쏘카를 통해 특별한 일상을 만들며 삶의 여유를 찾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자세다. 이는 ‘소유를 줄여 삶의 여유를 더한다’는 새로운 브랜드 미션과 상통한다.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충분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캠페인인 ‘쏘카만 있어도’ 등을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타다를 론칭하고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 일레클에 투자하면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 또한 차별화 전략이다.

무인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인 만큼 브랜드 경험이 관건이다. 디자이너로서 카셰어링 서비스의 경험 디자인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를 공유한다는 것은 낯선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개인의 소유물이던 자동차가 공용물이 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현상의 변화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우리가 시각적인 것은 수단으로 여기되, 행동과 인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이런 점에서 최소한 국내에서만큼은 우리가 이 분야의 개척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카셰어링 서비스의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AI와 자율 주행 기술이 화두인 만큼 카셰어링 서비스와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는 단연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쏘카가 단순히 자동차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이동을 위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번 브랜드 리뉴얼에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장 큰 주안점으로 삼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나아가서 쏘카만의 카셰어링 전용 차량도 개발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soca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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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