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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움직이는 크리에이티브, 그 시작은 디자인 2019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리뷰

마셜 매클루언이 주창한 ‘미디어는 메시지다’는 이제 ‘미디어는 행동이다’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지난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66회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하 칸 라이언즈)에서는 ‘행동’이라는 키워드가 수상작 전반에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보다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 경향으로, 행사 이후 공식 리포트를 통해 공개된 올해 세미나와 주요 수상작의 특징 다섯 가지 중 무려 세 가지 항목이 대중의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올해 수상작의 또 다른 키워드는 ‘다양성’이었다. 상당수의 작품이 인종이나 성, 장애와 지역 등에서 소외되고 차별받아온 대상에 대한 포용과 기회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다양성 이슈는 칸 라이언즈뿐 아니라 영화, 음악, 미술 등 문화·예술과 관련한 국제 시상식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며, 앞으로 이 소재는 더욱 심화되고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젠가는 단 한 사람을 위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을 만큼.

한편 칸 라이언즈에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세미나에는 드림웍스 CEO 제프리 캐천버그, 푸마 글로벌 CMO 애덤 페트릭,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를 비롯해 가수 카밀라 카베요, 존 레전드, NBA 농구 선수 드웨인 웨이드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가 참여했다. 특히 버거킹 글로벌 마케팅 총괄 마르셀로 파스코는 ‘종말에 살아남은 자가 주는 가이드’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기존의 미디어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매체(여기서는 광고)에 국한하지 않는 디자인, 기술, 혁신을 통한 크리에이티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디자인은 의심할 바 없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크리에이티브에서 디자인의 역할과 디자이너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의 칸 라이언즈는 총 89개국에서 3만 953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커뮤니케이션, 크래프트, 엔터테인먼트, 익스피리언스, 굿, 헬스, 임팩트, 이노베이션, 리치 등 9개 트랙에 총 27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리치 트랙의 ‘크리에이브 전략’, 엔터테인먼트 트랙의 ‘스포츠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2개 부문이 신설되었다. 

한국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시스템'을 소개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용한 택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이노션)가 실버를 수상했으며, 화재 시 던지면 바로 불을 진압할 수 있는 삼성화재의 '꽃병 소화기 캠페인(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 브론즈, 제일기획)을 비롯해, 특정 코너 구간에서 경주용 차량의 출력을 최대치로 높이는 기능을 비디오 게임처럼 구성한 ‘어택모드’(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부문 실버, 아이리스)등 9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제일기획은 무려 7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동시에, 국내 기업 최초로 이노베이션 부문 심사위원장(글로벌 광고 제작 담당 빌 염 CD)을 배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편 만 30세 이하(남성은 만 32세 이하 가능)를 대상으로, 2명의 마케터가 한 팀을 이뤄 주어진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24시간 안에 제출하는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Young Lions Competition'에서는 기부를 해야 명확한 이모티콘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INVISIMOJI(보이지 않는 이모티콘)’를 개발한 카카오(브론즈), 온라인 숍에서 용기와 꿈, 희망 등 추상적 가치를 판매하는 'Love Who You Are’ 캠페인을 기획한 HS애드(실버) 팀이 수상했다. canneslions.com 



칸 라이언즈에서 주목한 수상작들
다양성, 행동주의를 비롯해 올해 칸 라이언즈의 주요 키워드를 짚어볼 수 있는 수상작을 소개한다.




드림 크레이지Dream Crazy

인종 차별에 맞서, 경기 전 미국 국가가 나올 때 경의를 표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펼친 프로 풋볼 선수 콜린 캐퍼릭을 정면에 내세웠다. 이 작품은 ‘지난 몇 년간의 광고 중 가장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
클라이언트 나이키Nike(대표 마크 파커Mark Parker) nike.com 에이전시 위든+케네디 포틀랜드Wieden+Kennedy Portlan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이언 오루크Ryan O’Rourke), wk.com




블랭크 에디션The Blank Edition
지난해 10월, 레바논 신문 <안나하르>는 신문 전체를 완전히 공백으로 비운 채 발간했다. 이는 당시 몇 달간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레바논 정부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였다. 당시 신문은 독자들에게 신문의 공백에 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소셜 미디어에 올려줄 것을 촉구했고, 많은 국민들이 각자의 헤드라인을 공유했다.

인쇄 & 출판 부문 그랑프리
클라이언트 안나하르AH-NAHAR(편집장 나일라 투에니Nayla Tueni)en.annahar.com 에이전시 임팩트 BBDO Impact , ubai(대표 다니 리차Dani Richa) impactbbdo.com




생일 광대1Birthday Clowns1
올해 화제를 모은 버거킹의 작품은 경쟁사인 맥도날드를 교묘하게 비꼬는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맥도날드의 광대 인형인 로널드 맥도날드에게 안겨 있는 울고 있는 아이 사진과 함께 ‘생일은 행복해야 한다’는 위트있는 메시지를 시리즈 형식으로 전달했다.

인쇄 & 출판 부문 골드
클라이언트 버거킹(대표 다니엘 슈워츠Daniel Schwartz), bk.com 에이전시 롤라 멀린로웨LOLA MullenLowe(대표 미구엘 S.Miguel S.) lola-mullenlowe.com







꽃병 소화기Firevase
꽃병 소화기는 던지면 꽃병이 깨지면서 소화액이 분출되는 제품이다. '이 화병에 담긴 꽃의 꽃말은 모두 안전’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주거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제품의 효용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줬다.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 브론즈
클라이언트 삼성화재(대표 최영무), samsungfire.com에이전시 제일기획, 서울(대표 유정근), ch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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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