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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From the Editors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축제로 - 오상희 기자
지난 3월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시상식 현장은 대규모 축제 혹은 파티 분위기였습니다. iF 디자인 어워드 프레스 담당자 아네그레트 벨프피피그는 “참석자 모두 수상자이기 때문이지”라며 농담 섞인 말을 하기도 했지만 수상 유무나 어떤 상을 받았는지와 관계없이 시상식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상자가 상을 받으러 나올 때 브루노 마스의 음악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시종일관 번쩍거리는 헤드라이트와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수상자가 아닐지라도 함께하고 싶어지게 만들더군요. 이는 재작년에 참관한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장에서 심사위원들이 심사용 동전을 가지고 투표하는 방식은 엔터테인먼트 쇼 같은 느낌이었죠. 시상식은 진중하고 무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누가 한 건가 싶습니다. 국내에도 생각보다 많은 디자인 어워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디자이너 혹은 대중이 함께 즐기기에는 여전히 벽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워드로서의 권위는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되는 일도 중요합니다. 어워드의 가치는 무게를 잡는 데서 나오는 건 아니니까요.


팔로어 10만을 가진 자들의 세상 - 김만나 기자
일전에 한 미술평론가가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만약 작가로 일생을 살고 싶다면, 10만 명의 팬이 있으면 가능하다. 전시를 열면 관람을 올 것이고, 당신의 새 작품을 구입해줄 것이다.” 놀랍게도 10만 명이라는 ‘팬’의 숫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세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1만 명의 팔로어를 두었다면 영향력 있는 개인, ‘인플루언서’라 칭하지 않지만, 팔로어 숫자가 10만 명 넘는 순간 각종 브랜드나 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로 초대하게 됩니다. 매달 잡지를 만들고 글을 쓰는 것이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날로그형 인간이기에 요즘 밀레니얼 세대가 즐겨한다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의 세상을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고백하자면 이달의 특집 기사 ‘뉴 웨이브, 뉴 크리에이터’를 준비하며 매우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매체 ‘덕분에’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원래 개성이 넘치고 스스로의 유일한 세상을 가진 자들만이 SNS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그들의 세계는 정말이지 흥미롭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두 바퀴의 반란 - 최명환 기자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위원은 <이동의 미래>에서 이동 수단의 대전환, 즉 모빌리티 혁명이 도래할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이번 호에 소개한 전기 동력 1인 모빌리티 디자인이 어쩌면 그 혁명의 서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은 이동 수단에 환경 문제는 물론 퍼스트-라스트 마일 이슈와 공유 경제 등 실로 다양한 사회적 층위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죠.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자동차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낮다고 하죠. 그 틈바구니를 파고들 차세대 모빌리티가 바로 전기 모터사이클과 전기 바이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10여 년간 장롱 면허인 저도 이 마이크로 모빌리티에는 제법 흥미가 생기네요). 교통수단은 곧 도시의 지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 두 바퀴의 반란이 과연 우리를 어떤 미래로 데려갈까요? 104쪽의 기사를 읽으며 잠시 상상해보시죠.


BTS를 완성시킨 크리에이터에게 - 유다미 기자
월간 <디자인>은 BTS가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로 뽑히기까지 이들의 성장과 함께한 조력자들이 누구일까 궁금했습니다. BTS의 앨범들을 뒤져보면서 멤버들이 적은 ‘Thanks to’ 페이지와 크레디트를 유심히 살펴보았는데요, 예상대로 앨범 한 장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BTS를 완성시키고 있었습니다. BTS를 정상에 올려놓은 이들이지만 깨알 같은 크기로 적힌 이름이 전부였죠. 맹렬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인상을 남기고 대중을 사로잡는 스타를 만들기 위한 각 분야 디자이너들의 임무는 그야말로 막중합니다. 그 이름을 찾아 그들의 역량을 소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요. 아쉽게도 여러 이유로 BTS를 만든 디자이너들을 낱낱이 소개할 수는 없었지만 어떤 방법으로 그들의 감각과 역랑을 소개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BTS는 4월 12일 새 앨범 로 돌아옵니다. 화려한 이면에서 제 몫을 다했을 크리에이터들을 더 눈여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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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