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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필리아 : 흙 한줌의 우주

바이오필리아 : 흙 한줌의 우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2020.11.24~2021.03.01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생명사랑), 다소 신성하게 들리기도 하는 이 단어는 환경 파괴로 인한 재해와 감염병의 대유행에 크게 위협받고 상처받은 지구 생명을 위한 여망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불리는 바이러스 대유행 시대(혹은 이후 시대)가 도래하며 우리는 비로소 생태계 하나의 종으로써 인류를 되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구 생명과 관련한 담론들은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수 십 년 전부터 우리 주위를 맴돌던 환경보호 캠페인은 시민단체와 정부가 주도하는 일종의 프로파간다로 치부되었고, 뉴스에서 쏟아내는 빙하의 해빙과 이상기후는 지척에서 격동하는 이 문명에 비하면 우리의 마음 한 켠에 막연하게 쌓여 있는 걱정거리 정도로만 여겨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슬로건으로만 여겨졌던 지구에 대한 외침들은 2020년 지금, 생존을 위한 행동강령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영역을 침범한 대가로 하루에도 수 십 만 명을 바이러스로 잃고 있는 인류가 이제서야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순환고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만하게도 인간과 자연계를 이분했던 인류는 우리 안에 내재된 바이오필리아를 깨우치고 지구 공생을 위한 윤리관과 태도를 가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에서 균형으로, 고립된 인간에서 상호의존적인 인간으로, 파괴적 인류세에서 창의적이고 평화로운 인류세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흙 한 줌에 담겨 있는 생명다양성에 대한 작은 경외로부터 피어나는 생명사랑의 본성은 지구 전이의 에너지에 긍정적인 힘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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