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3월호 민구홍 민구홍이 디자인을 익힌 학교는 구글을 위시한 웹, 따라서 교실은 컴퓨터 앞이다. 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했다. 안그라픽스와 워크룸에서 편집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으로 일했고, 현재는 안그라픽스의 정체불명 독립 사업부 ‘안그라픽스 랩’의 디렉터이자 ‘민구홍 매뉴팩처링’도 운영 중이다. ‘새로운 질서’에서 ‘실용적이고 개념적인 글쓰기’의 관점에서 코딩을 가르친다. min
- 2023년 3월호 한국과 일본에 가교를 놓는 전시 플랫폼, 파도그래프 기획 콘노 유키, 칸노 타카히코, 미즈노 코스케 로고 디자인 시에니츄안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 장벽으로 인해 어떤 전시가 열리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갤러리에서 영어로 된 정보를 웹사이트에 올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에 미술 비평가 콘노 유키와 웹 디렉터이자 에디터 칸노 타카히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겸 에디터 미즈노 코스케는 양국의 전시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젝트 ‘파도그래프’를 시작했다. 웹사
- 2023년 1월호 서정적으로 펼쳐지는 빛의 변주 (왼쪽부터) 박근호, 이영호 이함 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사일로랩 AMBIENCE〉전. 해가 물에 반쯤 잠긴 풍경을 연출한 ‘파동’은 수면 위로 잔잔하게 그려지는 동심원을 바라보며 물멍에 빠져들기에 좋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가 디지털 시대의 포토 존이 된 지 오래다. 초기에는 고흐, 클림트 등 누구나 알 만한 화가들의 원작을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 들어서는 디스트릭트의 아르떼뮤지엄, DDP에서 열린 〈팀
- 2023년 1월호 아모레퍼시픽이 일하는 방식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작업을 정리하고, 발표하고, 논의하며 결정하는 순간이 온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의도는 물론 선택에 따른 결과까지 똑똑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특히 오늘날 디자이너에게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매장의 영역을 침투하며 제품이나 공간 디자인 못지않게 콘텐츠 흡인력이 브랜드의 승부처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스에 집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자
- 2023년 1월호 플랫폼 바깥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왼쪽부터) 윤충근, 이지수. 이소현은 라이프치히에서 수학 중이다. 새로운 질서 그 후, ‘대체 미술관’, altmuseum.org 2022년 10월 카카오의 데이터 센터 화재로 단 하나의 플랫폼이 사회 전반을 지탱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전 국민이 체험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단 두 달 만에 월 이용자 수가 원만하게 회복됐는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 때문은 분명 아닐 것이다. &lsquo
- 2022년 12월호 신나리, 윤여름, 황다현 : HHHA.online 팬데믹 이후 디지털의 특징으로 ‘연결’의 유용함은 공인되었다. 물리적으로 가닿기 힘든 거리의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오프라인에서는 ‘들어가는 문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던’ 커뮤니티들의 존재를 알리고 빠르게 형성시켰다. 2022 코리아디자인어워드 디지털 분야 위너로 선정된 컬렉티브 그룹 ‘HHHA’의 알파벳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나라와 도시에서 활동하는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이러
- 2022년 12월호 2022 서울라이트 DDP 뉴미디어 아티스트 엔자임의 ‘유니버설 트래블러’. 서울라이트 겨울 기간 12월 17일(토)~2023년 1월 1일(일) 운영 시간 19:00~22:00 (추후 일정 변동 가능) 장소 DDP 서측 전면 222m 외벽 2022 서울라이트 DDP의 주제 ‘우주적 삶(Designing Life at the Universe)’은 성큼 현실로 다가온 우주에서의 삶을 상상하는 동시에 무한한 공간인 우주의 관점에서 일
- 2022년 11월호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이즈미다 토루의 라이브 퍼포먼스. 광주는 2014년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속한 전 세계 93개국 295개의 도시는 문화 자산과 창의력에 입각한 문화 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간 협력을 꾀한다. 특히 광주는 미디어 아트를 통해 세계 각국의 도시와 교류하며 어깨를 나란히 한다.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또한 도시가 미디어 작품과 작가들의 무대를 자처하고, 시민과 소통하며 국제적인 교류까지 도모하는 축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
- 2022년 11월호 엘리랜드에 초대합니다, 당신의 친구와 함께 태양의 신 아폴론은 말할 줄 아는 까마귀를 기특한 심부름꾼으로 두었다. 하루는 이 까마귀에게 아름다운 컵을 주고 물을 길어오라 했다. 하지만 심부름 도중 우연히 무화과 나무를 발견한 까마귀는 목마른 신을 제쳐둔 채 열매가 탐스럽게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배부르게 무화과를 먹어치운 후에야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다는 사실을 떠올린 까마귀는 늦은 이유를 덮어씌울 요량으로 샘 근처에서 뱀 한마리를 잡았다. 모든 정황을 알고 있던 태양신은 거짓말에
- 2022년 10월호 웹 3.0 시대의 디자인 지식재산권, 김웅 변리사 국내에서 보기 드문 디자인 전문 변리사다. 처음부터 디자인 전문 변리사였던 것은 아니다. 원래 기술과 디자인 관련 특허 업무를 병행했는데 2011년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이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스마트폰 디자인을 두고 수년간 이어진 소송에서 삼성전자 측 대리인을 맡았는데, 산업 디자인을 깊이 공부하고 소송을 지켜보면서 디자인 특허가 블루 오션이라고 판단했다. 디자인이 그래픽이나 제품의 외형을 넘어 사용자 경험까지 포괄하며 그 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