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3월호
오히려 좋아, 불온한 헤비메탈 밴드의 로고
(그림 1)(그림2) 1980년대 초반 두각을 나타낸 헤비메탈 밴드는 블랙 사바스, 레드 제플린, 아이언 메이든, AC/DC 등 음산한 1970년대 메탈 밴드들과는 다른 길을 갔다. 당시 영국에서 미국 동서부로 유입된 펑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이들은 전 세대의 히피 문화와 저항의 분위기를 등에 업고 사춘기에 접어든 10대들에게 더없이 좋은 핑계가 되어주었다. 부모와 교사부터 정치인, 종교인까지 기성세대에 반기를 들 수 있는 노래였기 때문. 기타와
Essay
Graphic
-

2022년 3월호
매트릭스5
브랜딩, 그래픽 디자인 김지윤콘텐츠·UX 기획 유다정개발 이대명 MBTI가 알려주는 16가지 유형의 인간상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자하는 욕구가 십분 반영 되며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고유하고 입체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16가지만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건 21세기치고는 다소 투박한 분류가 아닐까? 동양 철학이자 통계인 사주는 사람을 60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웹 기반 3D 툴인 ‘스플라인splin
Essay
Digital
Graphic
-

2022년 3월호
〈기후위기 식량 보고서: 사라지는 것들의 초상–식량편〉
국제 환경 단체 그린피스와 매거진〈B〉가 함께 특별한 보고서를 펴냈다. 〈기후위기 식량 보고서〉는 식량 자급률이 21.7%인 한국이 전 세계 5위 식량 수입국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기후변화와 팬데믹 상황으로 세계 식량 생산량이 급감하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경고한다. 이를 통해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건강한 미래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색하는 것이 이번 보고서 발간의 취지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대
Essay
-

2022년 3월호
빅 블러의 시대, 디자인이 완성하는 파이널 판타지
솔직히 저는 제가 속해 있지만, 이른바 전기 밀레니얼 세대(1981~1988년생)에 별 감흥이 없습니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시절에 IMF 위기라는 직격탄을 맞은 탓인지 좀 꿀꿀한 세대라는 생각도 들고,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후기 밀레니얼(1989~1995년생) 세대와 같은 이름으로 묶일 때마다 눈치없이 회식 2차에 안 빠지고 팀원들 사이에 계속 껴 있는 팀장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축복받았다고 느끼는 게 한 가지 있는데요, 디지털 게임의
Essay
-

2022년 2월호
통계로 2021년 한국 산업 디자인계 톺아보기
한국디자인산업협회는 매년 〈디자이너 등급별 노임 단가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행한다. 산업 디자인 개발 용역 사업의 공공 발주 시 대가 산정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쓰이는 보고서로, 업종별 임금 동향, 업종별·규모별·지역별 노임 단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 디자인과 시각 디자인 회사 4208개와 서비스·경험 디자인 전문 업체 235개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년 대비 세 업종 모두 임금을 동결한 사업체
Essay
-

2022년 2월호
뇌를 자극하는 포스터
현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모션 포스터에 대한 실험적 시도는 이미지와 동영상의 특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 활용해 수용자에게 다양한 시지각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을 몇십 분이나 가만히 바라본 적이 있다. 무릉도원으로 향하는 강물 위, 작은 배를 그린 수묵화가 왠지 모르게 마음에 와닿았다. 그런데 그렇게 수십 분을 바라 만 보고 있었더니 정지된 그림 속 물살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 잔잔한 물줄기는 구부러
Essay
-

2022년 2월호
토니오 크뢰거
지난 연말에는 모처럼 여유를 즐기며 방학 숙제처럼 미뤄두었던 고전문학 몇 권을 읽었습니다. 그중에는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 〈토니오 크뢰거〉도 있었는데요,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중학생 때 같은 작가의 〈마의 산〉을 읽다 질려버린 기억이 있어 계속 덮어두었다가 이제야 읽어볼 엄두가 났습니다. 주인공 토니오 크뢰거는 아버지로부터 이성적인 북국의 기질을, 어머니로부터 남국의 열정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는 상반된 두 정체성 사이에서 방황하는데 토니오Tonio
Essay
-

2022년 1월호
바빌로니아 목동처럼
지난 11월 28일, 버질 아블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41세. ‘젊음은 죽지 않는다’라는 오프화이트의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이른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이튿날 새벽 외신을 통해 이 소식을 접했는데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디자이너’의 최종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던 터라 더욱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렇게 미디어는 오늘도 지는 별 하나를 뒤로하고 저희는 또 다른 신성新星을 좇아 주변을 살핍
Essay
-

2021년 12월호
2021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프리뷰
2021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이 작업한 포스터 시리즈. 여러 버전의 포스터로 다양성의 가치를 은연중에 드러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골몰한 적이 있다. 수많은 디자인 구루들은 저마다 다른 답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굿 비즈니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라 했다. 아름다운 시에 비유하는
Graphic
Essay
-

2021년 12월호
헤파이토스와 헤르메스의 송년회
월간지 기자의 애로 사항을 하나 꼽으라면, 남들보다 한 달 일찍 살아야 하는 운명을 꼽겠습니다. 12월호 원고를 늦어도 11월 중하순에 끝내야 하기에 글 한 줄을 써도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곤 합니다. 실상은 전혀 연말 기분이 나지 않아도 ‘지금은 연말이다’라고 끝없이 자기 최면을 거는 것이죠. 그나마 월간 <디자인>은 상황이 조금 낫습니다. 매년 12월호에 연례행사처럼 한국디자인연감과 코리아디자인어워드를 진행하니까요. 디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