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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한민호 : 디자인은 정성으로 하는 것이다](https://pimg.designhouse.co.kr/cms/contents/direct/info_id/50694/1264378724150.jpg)
2010년 1월호
[opinion] 한민호 : 디자인은 정성으로 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자인에 관한 수많은 담론과 실험이 있었다. “디자인을 하든가, 아니면 물러나라(Design, or resign).” 대처 전 영국 총리가 30년 전 각료들에게 했다는 이 말도 이제는 오히려 진부하게 들릴 정도다. 로버트 헤이예스 하버드대 교수가 “기업은 과거에는 가격으로, 오늘날에는 품질로 경쟁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디자인으로 경쟁할 것”이라 했으나 이미 우리는 디자인으로 경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개인도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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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알레산드로 멘디니, 디자인 잡지는 나를 업그레이드시킨다](https://pimg.designhouse.co.kr/cms/contents/direct/info_id/42414/1196058417150.jpg)
2007년 11월호
[opinion] 알레산드로 멘디니, 디자인 잡지는 나를 업그레이드시킨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주말에 책상 위에 가득 쌓인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잡지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되었다. 한때 내가 이탈리아의 <도무스> <카사벨라> <모도> 잡지의 편집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잡지가 이렇게 다양하지 않았다. 현재 우리한테 익숙해진 몇몇 잡지가 있는가 하면 한 번도 보지 못한 잡지들도 매달 새록새록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이렇게 수많은 잡지들 중에서 한국의 월간 <디자인>이라는 잡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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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호
공자 왈, 좋은 디자인이란 <강무성>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인가 하는 문제는 매일 고민해도 다음 날 또 고민하게 되는 문제다. 디자이너로서 직접 디자인을 할 때도 그렇지만, 편집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디자인을 의뢰하고 의견을 제시해 결과를 얻어내야 할 때는 더욱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혼자 할 때에야 직감에 의존한 주관적 결론을 따랐다고 해서 뭐라 할 사람이 없지만, 딴 사람의 작업 방향을 바꾸어놓으려면 설득력이란 게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좋은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더욱 정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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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호
디자인이 뭔데요? 왜 중요하죠? <황상민>
2007년 맥월드 전시장에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소개했다. 멀티터치 터치스크린 형태의 산뜻한 디자인은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팟과 함께 애플의 또 다른 대박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런데 이 ‘아이폰’이 우리나라 LG전자가 지난해 말 발표한 ‘프라다폰’으로 불리는 ‘KE850’과 디자인이 흡사하다는 이야기가 유명 IT 사이트 인가제트닷컴(www.engadget.com)에 언급되었다. LG전자의 KE850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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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호
디자인에 관한 단상 <장석주 시인&문학비평가>
디자인은 문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문화 ‘환경’이다. 문화는 땅이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내는 것이다. 문화는 자연이 아니라 인공이다. 인공이되 자연을 꿈꾸고 자연을 지향한다. 문화는 사람의 젖과 피를 먹고 큰다. 그러니 문화는 곧 사람이다. 사람은 문화를 키우고 문화는 사람을 키운다. 우리는 세계의 아주 다른 문화체계들 속에 산다. 디자인은 그 문화의 얼굴이다. 전위(前衛)다. 디자인이 전위에 서지 못하는 문화는 이미 쇠퇴한다. 그 문화를 숨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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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호
훈장 <이병주>
책꽂이에는 표지가 까만 조그만 단행본 크기의 논문이 항상 같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나에겐 지나간 세월을 보상해주는 훈장과도 같은 것이다. 도트 프린터로 하나하나 프린트한 탓에 자세히 보면 어느 한 장 비뚤지 않은 것이 없고, 어떤 것은 잉크가 살짝 번진 곳도 눈에 띈다. 지금 생각하면 인생의 꼭짓점처럼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IMF 시절의 어려움을 이기며 나름대로 만학의 정열과 정성을 쏟아 부었기에 그 애정은 깊을 수밖에 없다. 그 논문을 보고 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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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호
뿌리로 만나는 공예와 디자인 <김재규>
디자인 페스티벌은 발랄한 젊은이들로 입구가 붐빈 반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예박람회는 한적하면서 긴장감도 떨어져 있었다. 이 두 전시 공간은 입구뿐만 아니라 전시 방법과 컬러까지도 대비되는 듯했다. 그럼에도 통상적인 공예 전시회를 지켜본 이들은 확실히 다른 무엇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디자인 페스티벌의 젊은 기운이 슬쩍 넘쳐서 공예 전시회장으로 흘러가는 것이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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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호
작업실 감나무 <홍동원>
그 짧았던 봄이 갈 무렵 감꽃이 피었다. 벚꽃이나 라일락보다 조금 늦게 피기 시작하는 감꽃은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한다. 벚꽃은 필 때 아주 요란하다. 그해 이파리가 나기도 전에 아주 성급히 꽃을 피운다. 사람들도 그 분위기에 취해 벚꽃축제를 연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동안 사람들은 밤새워 흥청망청이다. 아침이면 꽃향기 대신 음식물 쓰레기와 먹다 버린 막걸리 냄새만 진동한다. 그에 비하면 차라리 라일락이 더 좋다. 그 냄새가 좋다. 라일락 꽃이 필 무렵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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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호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은 상상력의 쾌거
은은한 조명 아래 일렬로 길게 천장을 찌를 듯이 엄숙히 서 있는 페이터테이너 뮤지엄 기둥 아래서 나는 처음 로마의 바티칸 성당 광장 앞에 섰을 때 느꼈던 전율을 느꼈다. 단순히 열주 방식의 기둥 때문만이 아니라 인간의 창의력과 열정이 사물을 이렇게도 변화시킬 수 있구나 하는 경외감에서 더욱 그러했다. 어찌 보면 예술과는 가장 거리가 있을 법한 컨테이너가 정렬되어 가장 멋있는 뮤지엄으로 변하고, 가능 여부를 떠나서 상상치도 못했던 종이 기둥이 무거운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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