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엑스
디자인 플러스엑스(대표 신명섭·변사범)
플러스엑스 2010년에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로 YG엔터테인먼트, CU, 29CM 등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딩 통합 전략을 세웠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는 BTS 브랜딩 리뉴얼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plus-ex.com
BTS는 2017년 윙즈 투어 이후 브랜딩 리뉴얼을 대담하게 실행했다. 본래 BTS에게는 방탄조끼 모양의 로고가 있었다. 브랜딩 리뉴얼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층이 두터워지면서 기존의 이름보다는 해외 언어권에서 원활하게 인지되고 소통할 수 있도록 BTS라는 이름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플러스엑스는 멤버들의 성장과 그들의 팬덤 아미와의 관계에 집중했다. 그룹의 한글 이름인 ‘방탄소년단’을 단순히 영문으로 풀어낸 BTS에서 ‘Beyond The Scene’이라는 키워드를 잡은 것도 이때부터다. 로고는 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관문을 표현한 그래픽 아이덴티티로, 특히 BTS의 도전에 항상 동행한다는 가치를 담은 아미의 로고를 함께 만들어 스타와 팬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에서 ‘BTSLOGO’를 검색해보면 BTS의 심벌을 가지고 전 세계 아미들이 재해석한 4000여 개의 로고 플레이를 볼 수 있다. 이는 팬들이 BTS의 브랜딩 전략을 정확하게 이해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확장시키며 자발적인 바이럴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플러스엑스의 브랜딩은 기획사, BTS, 아미가 서로 합을 맞추며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BTS 브랜드 아이덴티티
문을 형상화한 BTS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문 너머에서 기다리는 팬을 상징하는 아미의 로고.
BTS 브랜드 굿즈
BI를 적용한 연필과 연필꽂이. 통합적인 그래픽 시스템을 수립했다.
아미가 만드는 로고 플레이
전 세계 팬들이 BTS와 아미의 로고를 변형한 로고 플레이. 팬과 스타의 상호적인 관계성을 보여준다.
BTS의 BI를 토대로 제안한 앨범 패키지
문을 열면 BTS의 앨범을 만날 수 있는 콘셉트로 디자인해 BI와 앨범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신명섭
플러스엑스 대표
“BTS의 지향점은 결국 아미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BTS의 브랜딩 리뉴얼 프로젝트는 어떤 콘셉트로 시작되었나?
성장하는 BTS의 지향점을 담아 난관을 극복하고 도전하며 다음으로 계속 나아간다는 의미를 시각화한 BI 리뉴얼이 필요했다. 문을 형상화한 심벌을 중심으로 앨범, 콘서트, 제품 등 여러 측면에서 팬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것에 대해 거듭 고민했다.
BI 그래픽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BTS가 앞으로 어떤 음악과 활동을 하고 어떤 뮤지션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자 하는지를 찾는 것이 가장 핵심이었다. BTS는 아이돌이기 이전에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젊은이들이자 겸손하고 반듯한 청년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아미도 그들의 이런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우리는 그들의 가치를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에 최대한 담고자 했다.
브랜딩 티저 영상도 화제였는데, 여러 측면에서 BTS와 아미의 관계성이 돋보였다.
BTS의 지향점은 결국 아미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즉 BTS가 문을 열고 나아갈 때, 문 밖에는 그들의 도전과 노력을 응원하며 기다리는 아미가 있다는 스토리를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브랜드 이미지는 고객으로 인해 형성되는데 아이돌 브랜딩은 그 어떤 상품 혹은 서비스 브랜드보다 충성 고객층이 확고하기 때문에 확실히 반응이 즉각적이었다.
빅히트의 또 다른 보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 TOGETHER 의 BI도 맡았다. 아이돌 브랜딩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이돌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티스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명확해야 디자인도 명쾌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빅히트는 어떤 기획사보다 아티스트들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팬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보여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회사다.
- BTS와 ARMY가 통하는 관문 플러스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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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 +바이라인 : 오상희, 유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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