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가장 아름다운, 보통의 여성을 위한 옷 레지나표 Rejina Pyo


레지나표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졸업 후 국내 패션 회사에서 근무하다 영국으로 건너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 석사 과정을 마쳤다. 셀린느, 록산다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2013년 레지나표를 론칭했으며 일반인 모델을 내세워 선보인 2017 S/S 런던 패션 위크를 통해 주목받았다. 현재 버그도프 굿맨, 파페치, 하비니콜스 등의 백화점과 네타포르테 등 온라인 숍을 포함한 120여 군데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레지나 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는 비이커, 마이분 등에서 판매 중이며 최근 신사동에 작은 프라이빗 쇼룸을 오픈했다. www.rejinapyo.com
레지나표에게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이고 편안한 것.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꼼데가르송. 브랜딩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의 확장, 상업적으로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 훌륭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이 일해보고 싶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라프 시몬스. Rebel(반항적인)과 Sleek(매끈한)한 감성과 컬러 감각이 좋다. 같이 일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최근 들어 당신을 가장 거슬리게 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을 무시하고 트렌드만 우선시하는 일회성 패션.

2019년 당신이 주목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과 삶의 질. 패션을 위해서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존하면서 공존하는 방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패션은 판타지가 아니다. 철저히 일상의 삶을 위한 것으로, 입은 사람이 지닌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이라면 그것이 우리가 그 브랜드를 찾는 분명한 이유일 것이다. 레지나표는 최근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2017년 영국 <보그>가 뽑은 신진 브랜드, 지난해 미국 패션지 가 뽑은 ‘차세대 디자이너’에 선정되었으며 지난 12월 제14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에서 2회 연속 수상자로 뽑혔다. 특히 SFDF 평가 항목 중 ‘지원 이후 브랜드 성장세’ 부문에서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레지나표는 국내에서 특별한 홍보나 정식 론칭 없이 소셜 네트워크와 소수의 패션 관계자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레지나표가 두드러진 데에는 아름다운 동시에 ‘입어보고 싶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직접적인 이유가 자리한다.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라인, 과감한 컬러와 소재 배합 등 굳이 디자인적 미학을 논하지 않더라도 그 우아한 실루엣과 낯선 밸런스는 충분히 흥미롭고 웨어러블하다. “일할 때나 일상생활을 할 때, 아이를 안을 때, 밥을 먹을 때, 파티에 갈 때 등 여성들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지, 충분히 아름다운지, 또 편안한지를 생각해요”라고 그녀가 말한다. 오트 쿠튀르처럼 범접하기 힘든 옷도, 걸리시하거나 스트리트 성향에 치중하는 스타일도 아닌, 그 중간 지점에 있는 브랜드를 찾기 쉽지 않았던 것은 그녀 스스로 체감하기도 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솔직한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것이 ‘편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이라는 레지나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그녀는 이전에 한 인터뷰를 통해 론칭 후 3년까지도 ‘이런 스타일은 안 팔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낯선 요소들이 조화롭게 구현되는 레지나표의 디자인은 건축이나 회화, 조각 같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얻는 영감에서 나온다.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 콘스탄틴 브란쿠시 등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미국 표현주의 작가 밀턴 에이버리와 스페인 출신의 앙겔라 데라크루스의 작품에도 매료되었다고. 최근에는 프랑스 칼레 지역의 임시 난민촌을 담은 사진에서 큰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임시 거주촌이지만 40여 개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카페와 디스코텍도 있더라고요. 어렵고 척박한 환경이지만 그곳에서 사람답게 일상을 살고자 하는 모습이 놀라웠어요.” 그녀는 여기에서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몸을 보호하는 옷 본연의 기능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은 2019 F/W 컬렉션의 주된 주제가 될 예정이다.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 무심한 듯한 세련됨, 여성만이 가진 당당함, 이것이 저와 제 친구들 같은 이 시대 보통의 여성들이 지향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만이 입을 수 있는 옷, 여성만이 누릴 수 있는 재미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저의 방향이고요.” 현재 가방과 구두, 모자 같은 액세서리 영역으로도 확장한 레지나표는 앞으로 남성복, 아동복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통해 여성이 원하는 바를 가장 일상적이고도 미학적인 방식으로 선보이는 레지나표의 다음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름다운 보통의 우리를 위한 결과물일 것임이 분명하다.




2017 S/S 런던 컬렉션
브랜드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게 된 아이템으로 레지나 표가 언급한 옐로 드레스. 그녀가 좋아하는 컬러로, 대중이 입기 어려워하는 색이라고 꺼렸던 틀을 깨고 과감히 시도했다.




세인트 마틴 스쿨 졸업 작품
이재효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세인트 마틴 스쿨 졸업 작품. 한 네프컨스 패션 어워드 2012 Han Nefkens Fashion Award 2012에서 수상했으며 이를 위한 전시도 진행했다.








2018 A/W 컬렉션
이 컬렉션에 대해 <텔레그래프> 패션 에디터인 루크 레이치Luke Leitch는 ‘향수에 젖어 있는 듯한 우아하고 현대적인 컬렉션’이라고 평가하며 실용성, 창의성과 상업적 잠재력을 결합한 젊은 브랜드의 등장을 알렸다.










레지나 표 슈즈와 가방, 액세서리 컬렉션
국내 슈즈 브랜드 율이에와 아이웨어 브랜드 프로젝트프로덕트와의 협업을 통해 처음 선보인 레지나표의 액세서리 라인.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감성, 여성성과 강인함이 조화된 디자인을 추구한다. 최근 2019 S/S 주얼리 라인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스카프와 모자, 가죽 지갑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2019 S/S 컬렉션
레지나표 2019 S/S 컬렉션. 본능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컬러나 소재를 믹스하는 예술가들의 패션에서 영감을 얻었다. 패션의 틀을 깨는 표현을 통해 무질서 속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 기념으로 지난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 관련 기사
2019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디자이너 13팀
- CFC
- tpmj
- 김봉찬 Bongchan Kim
- 라보토리 Labotory
- 레지나표 Rejina Pyo
- 오늘의풍경 Scenery of Today
- 이도진 Dozin Lee
- 조인혁 Inhyuk Jo
- 최경국 Gyeongguk Grey Choe
- 카우카우 Cow Cow
- 팩토리 콜렉티브 Factory Collective
- 페시 PESI
- 프롬헨스 Fromhence

Share +
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