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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그 공간 속 가구는 누가 디자인했을까? 스튜디오 김거실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 오래갈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진 공간을 추구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최적의 디자인 솔루션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으로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자 한다. gimgeosil.kr







디자인 스튜디오 김거실(대표 김용철)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33-10
사진 김동규

엠엠에스
몰트위스키와 집시 브루잉, 크래프트 칵테일을 선보이는 엠엠에스(M+MS, Malt & Masterpiece)는 위스키 병마개인 코르크를 조형 언어로 사용해 몰트 바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긴장이 풀리고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다채로운 시각 요소로 촉각적인 경험까지 유도해 좀 더 감각적으로 바를 즐길 수 있다. 주재료는 아연 각파이프와 고밀도 탄화 코르크.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긴 바를 중심으로 편안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각파이프를 반복적으로 배치한 위스키 진열장이다. 미닫이식 금속 장의 틈 사이로 보이는 바리솔은 공간 전반의 조도를 조절하는 조명으로도 기능한다. 의자 다리 역시 아연 각파이프로 만들었으며 좌판과 등받이에는 코르크를 적용했다. 사실 코르크는 가구로 만들기에 적합한 마감재는 아니지만 디자이너는 흡음재나 방음재로 사용할 정도로 탄성이 좋다는 점에 착안해 좌판과 등받이 부분에 코르크를 사용했다. 짧은 시간 내에 조형성과 사용성을 확보해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였던 셈. 끝도 없이 떨어지는 코르크 가루와 사람의 하중을 견디기에 턱없이 부족한 강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코팅제를 도포해가며 마감에 적합한 방식을 찾았다. 또 금속판으로 코르크 보드의 내부를 보강해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










디자인 스튜디오 김거실(대표 김용철)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길 66
사진 김동규, 권윤성

올드페리도넛
올드페리도넛에서 가장 특징적인 디자인은 둥근 도넛 모양을 변주한 가구다. 시그너처 컬러인 블루를 등받이와 좌판의 포인트로 활용해 캐주얼하면서도 일관된 언어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노출 콘크리트 벽을 배경으로 배치한 스툴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하늘색과 민트 컬러로 변주했다. 준공 이후 3년이 지나 진행한 리뉴얼 작업인 만큼 기존 아이덴티티에 힘을 더하면서도 비포 & 애프터가 명확하게 차이 나도록 설계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에도 맛있는 도넛이 있다는 것을 내외국인 손님에게 보여주고자 한 클라이언트는 한국적 색채가 뚜렷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원했는데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딩으로 이를 충족시켰다.

안정감 있게 커피 바를 지탱하는 마름모꼴 초석은 한옥의 주춧돌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급배수 설비를 가리기 위해 수납공간에 사용한 모루 유리는 한옥의 문살을, 선반이 있는 무빙 파티션은 병풍을 닮았다. 내구성이 강하고 유지·관리가 쉬운 스테인리스를 메인 소재로 삼고 좌판 쿠션, 등받이 등에 아이덴티티 컬러를 입혀 심플하면서도 역동적으로 공간과 가구를 구성했다. 기존 올드페리도넛의 가구가 모두 합판으로 이루어져 다소 답답해 보였다면 리뉴얼한 공간은 나왕 합판, 돌, 스테인리스, 월넛 등 다양한 소재와 컬러감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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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정인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2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