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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Design Project 오덴세 플래그십 스토어 '아트앤크래프트'
세라믹을 기반으로 키친 & 다이닝 제품을 전개하는 브랜드 오덴세가 서래마을에 플래그십 스토어 아트앤크래프트를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의 전시 공간 슈니따 작가와의 협업 전시가 열리고 있다. 슈니따 작가는 회화와 세라믹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 6
운영 시간 월~금요일 11:00~20:00, 토~일요일 10:00~21:00
인스타그램 @odense.official / @82_villiers

리빙 편집숍 루밍이 있던 건물에 새롭게 둥지를 튼 오덴세Odense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총 3층 규모로, 2층에는 오덴세 플래그십 스토어가, 1층과 지하 1층에는 CJ ENM이 지난 2월 론칭한 가구 브랜드 ‘82 빌리어스82 Villiers’ 쇼룸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오덴세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매장을 넘어 ‘세라믹’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공간이다. 이 중 서리풀공원 인근에 문을 연 아트앤크래프트Art & Craft는 오덴세 최초의 직영 매장으로, 브랜드의 전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백을 두고 제품별 라인을 디스플레이했으며, 방문객이 직접 제품을 손으로 만지고 자유롭게 배치해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마이 포터리 서비스 원하는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마이 포터리’ 서비스는 현재 오덴세 레고트 라인으로만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공방 형태의 공간도 마련해 소비자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스티커를 플레이트에 커스텀하면 그대로 프린트해 배송해주는 도자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마이 포터리’도 진행하는데,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은 세라믹에 대한 친근함과 이해도를 배가시킨다. 브랜드를 넘어 궁극적으로 세라믹 자체에 대한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한 장치인 셈.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의 또 다른 특징은 익스클루시브 라인 ‘띵스투띵스Thinks to Things’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세라믹 제품 개발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이 무려 200톤에 이른다는 사실에 착안해 작업한 결과물로, 사용에 불편은 전혀 없지만 약간의 스크래치나 모양 변형 등이 있는 제품을 컬렉션으로 모았다. 사용성에 문제가 없을뿐더러 가격마저 합리적이라 이 컬렉션은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벌써 완판된 제품도 있다고. 띵스투띵스는 판매 금액의 일부를 결식 아동에게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로, 앞으로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하 1층과 1층에 자리한 가구 브랜드 82빌리어스는 이곳을 방문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에 포인트를 더하는, 부드럽고 유연한 ‘소프트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이 브랜드는 1층을 소품 큐레이션 쇼룸, 지하 1층을 메인 쇼룸으로 꾸몄다. 오덴세의 한 관계자는 “세라믹 식기를 주요 제품군으로 하는 오덴세가 다른 종류의 식기와 테이블, 주방, 나아가 전체 공간으로 관심사를 넓히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산뜻한 컬러와 디자인의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타임리스하며 다양하게 믹스매치가 가능한 제품들로, 가격 역시 합리적인 선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바랐던 ‘고퀄리티에 합리적인 가격’의 국내 가구 브랜드의 등장이어서 더욱 반갑다.




82 빌리어스 큐레이션 쇼룸 소품류를 선보이는 1층에는 킨토, 누드글라스, 앤트레디션, 브론테 바이 문 등 다양한 장르와 브랜드의 제품을 큐레이션했다.

2층 대부분을 전시 공간에 할애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그동안 삼청동 쇼룸을 통해 여러 작가들과 크고 작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오덴세 디자인 스튜디오(ods)의 또 다른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아트앤크래프트라는 이름처럼 예술 및 공예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공간 활용과 작품 설치에 대해 작가들에게 과감히 전권을 위임하며 자율성을 높였다. 작가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기회일 수밖에 없다. 세라믹을 매개로 협업할 수 있는 감도 높은 신진 작가를 선정하며, 선정 작가들은 기존 작품을 선보이거나 전시를 위한 별도의 작품을 기획·제작하기도 한다. 신다인 작가의 오프닝 전시로 문을 연 이곳에서는 현재 두 번째 전시인 슈니따 작가의 〈콤마, 뱅!Comma, Bang!〉이 열리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작가 리스트업은 이미 완료된 상태. 오덴세는 향후 예술적 경험을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아트앤크래프트 지점을 아예 따로 오픈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협업 전시와 함께 오덴세가 공예적 맥락에서 작가 큐레이션에 집중하고자 하는 행보이자, 브랜드의 방향성을 내실 있게 보여주는 과정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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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객원 기자 담당 박슬기 기자 사진 박순애(스튜디오 수달)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2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