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하나에도 치밀한 사용자 경험 설계가 돋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등장했다. 클라우드앤코가 ‘클라우드앤코 컬렉션’(이하 cac 컬렉션)의 일환으로 선보인 미니멀리즘 지갑이 바로 그것이다. 이름이 말해주듯 극도로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타임리스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클라우드앤코의 특징은 패키지에서부터 명확히 드러난다. 고품질 펄프 몰딩 케이스와 이를 열었을 때 등장하는 반투명한 광목천은 사용자와 만나는 첫 접점으로 미니멀리즘을 드러낸다. 오감과 다각적 시각이라는 의미로 좌우가 반전된 ‘5’ 로고는 하라 켄야가 디자인한 것. 내부에는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소재 12개가 층을 이루며 겹쳐 있으며, 시트 형태의 접착제인 핫 멜트 필름을 사용해 한 덩어리로 연결되어 있다. 한 장의 가죽 같지만, 그 안에 나눠진 세세한 레이어에서 디테일을 향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다양한 제조 공정이 필요해 많은 제작업체가 꺼리지만, 제조 기업 한보는 특유의 장인 정신을 발휘해 제품의 완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는 스트롤 광교점에서만 구할 수 있다. 한편 클라우드앤코는 현재 cac 컬렉션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티타늄 풀 보디 안경을 준비 중이다. cloudand.co.kr
- 혁신적인 단순함, 클라우드앤코의 미니멀리즘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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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3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