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도시
서울시 중구 을지로11길 31
이 공간의 기능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술집이라곤 하지만 때로는 공연장, 때로는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또 어느 날은 작가들의 작업실이 되기도 한다. 건물 앞 네온사인 간판은 1세대 게이 바였던 종로 ‘신도시’ 간판을 그대로 가져온 것. 허름한 외관에 속지 말자. 안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신세계를 만날 것이다. seendosi.tumblr.com
2 우주만물
서울시 중구 충무로9길 11 선명빌딩 3층
효창공원 인근에서 지난여름 을지로로 이전한 우주만물은 각종 잡동사니를 판매하는 만물상이다. 철 지난 잡지와 낡은 비디오테이프, LP판과 각종 피겨를 구비한 이곳은 어린 시절 방과 후 들르던 문방구를 떠올리게 한다. cosmoswholesale.tumblr.com
3 호텔 수선화
서울시 중구 충무로7길 17 4층
익선동의 명소 ‘식물’의 공간 디렉터 루이스 박이 오픈한 문화 공간. 카페 겸 바, 디자이너들의 작업실로 이뤄져 있는데 창호지나 자개 같은 고전적 요소가 모던한 감성과 뒤얽혀 기묘하고 흥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참고로 숙박은 할 수 없다.
4 을지로움
서울시 중구 을지로19길 34-2
폐유리 업사이클링 브랜드 ‘영점영(0.0)’의 작업실. ‘을지로답다’는 뜻의 네이밍이 재미있다. 유리병을 변형해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는데 이처럼 젊은 디자이너들의 입주가 침체되어 있던 지역 분위기에 활기력을 불어넣는다. euljiroum.modoo.at
5 조광 사진관+자립 본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49-6 정석빌딩 지하 1층
조광 사진관은 스스로를 ‘증명사진부터 앨범 아트워크 사진까지 사진에 관한 무슨 일이든 해내는 영세 사진관’이라고 소개한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박정근 작가는 2012년 북한의 선전용 SNS를 리트위트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2014년 8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평소에는 평범한(?) 사진관이지만, 자립음악생산조합이 주최한 인디 음악 페스티벌 ‘51+’, 서울변방연극제 다큐 상영회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seouldecadence.tumblr.com
6 200/20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60 청계상가 가열 311호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이란 뜻을 지닌 이 서점은 각종 독립 서점과 다양한 아트워크를 판매한다. 2015년에는 ‘공간과 시간’을 키워드로 한 책을 판매했으며 지난 1월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바벨>전에도 참여했다. 200x20.org
7 300/20
서울시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3층 라열 359호 300/20은 창작자들이 작품을 거래하고 유통하는 공간이다. 판매 방식은 작가와 300/20이 논의해 결정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문화ㆍ예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30020.org
8 800/40
서울시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3층 라열 358호 300/20 바로 옆에 위치한 전시 공간. 젊은 예술가들의 소규모 전시가 이어진다. 80040.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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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재·홍은주
- 코우너스
- 타이드 인스티튜트 고산 대표
- 세운상가, 누락된 주변과 그 이상까지 내다보라
-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