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테크 라운지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전시 공간이자 인공지능을 활용한 피부 분석, AR 기능을 활용한 헤어스타일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는 제품의 수준도, 차별화된 콘셉트를 통한 브랜딩 활동도, 또 이를 보는 소비자의 인식마저 모두 높아졌다. 잘 만든 제품만큼이나 브랜드 경험 설계가 중요해진 만큼 디올의 성수 카페나 구찌 레스토랑, 더현대 서울의 팝업 스토어 등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이 기획한 뷰티·패션 라운지 ‘B the B’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갖춘 서울 소재의 뷰티·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제 구매 행위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오프라인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경험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그러나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 이러한 마케팅 활동은 중소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숙제일 수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바로 이 지점을 포착했다. 시민들의 생활 반경 내에 잠재력이 충분한 브랜드들의 경험 공간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채우는 플랫폼으로 운영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다리를 놓은 것.
브랜드 라운지
‘서울형 뷰티’를 실현하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현재는 안다르의 제품과 함께 서울산업진흥원이 협업해 제작한 서울 에디션도 만나볼 수 있다.
약 1220㎡ 규모에 총 네 가지 챕터로 이루어진 공간을 구성했다. 울창한 숲에서 자연의 지표면으로, 지표면에서 땅속의 뿌리로 이어지는 콘셉트다. 서울의 뷰티·패션 브랜드를 울창한 숲에 배치하고, 이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표면에, 산업의 근간이 되는 뷰티 테크 브랜드를 식물의 뿌리가 있는 지하에 배치한 것이다. 특히 뷰티 테크 라운지는 내부에 설치한 커다란 고목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며,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모으는 포토 스폿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이 뷰티 테크 라운지는 실제로 뷰티 산업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기도 한다. 피부를 스캔한 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솔루션 제품을 추천해준다. 한편에서는 스마트 미러와 AR 기술로 어울릴 만한 헤어스타일을 시뮬레이션해보고, 이를 캡처해 공유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바이럴을 유도하는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다.
라이프스타일 라운지
MZ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뷰티 테크 라운지 반대편에는 바이오필리아 콘셉트를 충실하게 구현한 커뮤니케이션 라운지가 자리해 있다. B the B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이곳은 눈에 보이는 식물 대부분이 생화이므로 잠시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주말에는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로 활용된다. B the B는 참여 브랜드와 협업해 ‘서울 에디션’도 제작했다. 캠페인 ‘서울을 걷다’를 추진하며 레깅스, 크루즈 삭스, 러닝화 등 7종의 제품을 함께 만든 것이다. 제품에는 모두 서울이 상징적으로 담겼다. 다크 그린 컬러의 레깅스에는 서울의 밤과 숲이, 크루즈 삭스에는 청계천과 남산의 푸르름이, 러닝화에는 서울의 명소를 걷거나 달려보라는 서울산업진흥원과 안다르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 누구나 올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을 표방하며 동시에 역동적인 도시를 대표할 만한 브랜드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 뷰티·패션 라운지 B the B. 공간을 기획·디자인한 서울산업진흥원의 뷰티기업육성팀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btheb.sba.kr
서울산업진흥원 뷰티산업본부 뷰티기업육성팀 정종남 책임(왼쪽), 김주완 책임
“디지털 친화적이며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서울의 역동성을 ‘서울의 뷰티’라고 봤다.”
서울산업진흥원이 특별히 뷰티와 패션 산업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궁금하다.
현재 한국의 문화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분야가 ‘K-뷰티’다. 단순히 제품 중심의 코스메틱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뷰티는 결국 패션, 라이프스타일과도 연결되어 다양한 콘텐츠로 도출된다. 디지털 친화적이며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서울의 역동성을 ‘서울의 뷰티’라고 봤다.
B the B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서울형 뷰티’에 적합하면서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만한 잠재력이 큰 기업을 찾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패션 시장에서는 애슬레저 브랜드가 굉장히 주목받았고, 안다르는 인지도와 경쟁력을 이미 입증한 브랜드라 B the B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실 애슬레저야말로 뷰티와 패션이 그대로 결합한 장르 아닐까? 또 MZ세대가 관심을 보이는 브랜드인지도 중요했다. 이제 ‘MZ세대’라는 용어가 뻔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자연스러운 바이럴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 그 때문에 앨리스마샤나 시티브리즈 같은 브랜드도 라이프스타일 라운지에서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케이션 라운지
휴식 공간이자 브랜드 이벤트가 열리는 곳. 10월 15일 안다르의 요가 클래스가 열리기도 했다.
판매가 아닌 브랜딩 활동을 지원해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기획이 인상적이다.
그동안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행해온 방법을 보면 대체로 아예 브랜드를 만들어주고 판매를 장려하는 데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기업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소비자들이 선호하지는 않았다. 우리 팀은 현재 존재하는 브랜드에 어떤 지원이 가장 효율적일지 고민했고, 이런 공간, 즉 새로운 경험, 사람들이 방문했을 때 자랑하고 싶을 만한 경험이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답을 내렸다. 제품이나 기술은 우수하지만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다. B the B에 전시한 제품 옆에 QR 코드를 설치해 서울산업진흥원의 파트너 플랫폼인 브랜디, 무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공간을 연출하는 기획자이자 디자이너로서 DDP 디자인 장터의 공간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DDP의 외관은 굉장히 화려하지만 내부는 평이한 아케이드 구조다. 외부의 신선함을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했다.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가깝다는 특성을 라운지 외부에 적용시켜봤다. 통로 쪽 창문에 특수 필름을 부착하고, 전기 제어로 창문을 불투명하게 만들어 매핑된 영상이 송출되도록 했다. 현재는 지하철이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에서 숲으로 전환되는 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다. 이 미디어 아트 영상이 종료되면 다시 필름이 투명해져 바이오필리아 콘셉트의 B the B 내부가 보이며 진짜 자연 공간이 드러난다. 이곳은 유동 인구가 많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예상 방문객 수가 약 8만 5000명이다. 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다양한 이점이 생겨날 것으로 봤다. 지난 9월 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뷰티·패션 브랜드 제품의 체험형 공간이 문을 열었다. 바이오필리아를 콘셉트로 조성한 이 도심 속 정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뷰티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공간 디자인 글로우서울
실시 설계 스플렌디드 건축사사무소
※해당 콘텐츠는 서울산업진흥원의 콘텐츠 유료 광고를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