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tesy Fernando Menis in collaboration with BAUM
Courtesy Fernando Menis
단색화 거장 박서보의 미술관이 제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박서보미술관(가칭)은 JW 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 면적 1만 2137㎡, 총 건축 면적 1만 1571㎡로 건립할 예정이며 디자인은 폴란드 CKK 조단키 콘서트 & 컨벤션홀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페르난도 메니스Fernando Menis가 맡았다. 건축가의 고향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의 테네리페섬으로 제주도와 매우 유사한 환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 자연을 건축에 투영시키기에 적임자였던 셈. 또한 그는 건축법상 고도 제한을 고려해 지하 공간에 집중했다. 대신 자연광이 지하 전시실까지 닿을 수 있도록 성큰 구조를 도입했는데 이는 자연과의 관계성을 중시하는 박서보 작가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메니스는 자신이 개발한 피카도Picado(*) 공법을 기반으로 지역의 재료를 활용하고, 토착 식물을 식재해 제주도의 정체성을 드러낼 계획이다.
(*) 콘크리트와 깨진 벽돌을 섞어 만든 새로운 유형의 콘크리트 공법.
- 제주 땅 밑으로 스며드는 단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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