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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생성형 AI와 프롬프트 디자인 홈퍼니싱의 새로운 원본, 아키드로우

생성형 AI 프로그램은 창작자의 일을 얼마나 수행할 수 있을까? 아키드로우 이주성 대표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80%까지 대신해줄 보완적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드로우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할애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AI 기술을 몇 년 전부터 개발해왔다. 3차원 인테리어 솔루션 ‘아키스케치’와 AI를 활용한 홈퍼니싱 서비스 ‘시숲’을 통해 지속해서 데이터를 쌓아왔고, 이를 생성형 AI로 학습시켜 한 단계 진화한 솔루션을 만들었다.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린 홈 스타일링 전시회 〈더 메종〉에서 시뮬레이션한 결과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꽤 높았다. 상용화 버전의 출시를 앞둔 아키드로우 이주성 대표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물었다. archisketch.com




아키드로우
이주성

아키드로우는 AI 프롭테크 기업이다. 어떤 목적으로 출발한 회사인가?
건축 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2D 도면으로 고객의 이해를 돕는 일이 많았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쉽지 않은 도면이었다. 아키드로우는 ‘많은 사람에게 좀 더 쉽게 도면을 보여줄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회사로 여러 시행착오 끝에 ‘아키스케치’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아키스케치는 2D 도면을 3D로 공간화한다. 그 안에 3D 모델링 제품을 배치해 자유자재로 공간을 꾸미고 이를 이미지나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결과물은 16K 실사 수준의 사진으로 받아볼 수 있다. 360도 회전 뷰, 720도 파노라마 뷰 보기부터 VR 체험까지 가능해 다양한 측면에서 사람들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인테리어부터 맞춤형 추천까지 완성되는 서비스도 곧 상용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인테리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소비자가 방, 거실, 주방 등 특정 공간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생성형 AI가 수십 초 안에 그곳의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촬영하는 공간의 범위에 별다른 제한은 없다. 공간에 가구가 이미 놓여 있어도 상관없다. 물론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명령어로 입력해도 된다. 이 솔루션의 큰 장점은 아이디어를 무한히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제안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버튼을 눌러 새로운 스타일을 마음껏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우리 집에 어울릴까?”라는 물음에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아키스케치의 AR 필터 기능. 제품을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배치해볼 수 있다.

직접 꾸민 공간을 현실감 있게 둘러보는 VR 투어 콘텐츠도 손쉽게 제작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인가?
디자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시간과 노력을 절감하는 만큼 디자이너는 프로젝트의 창의적 요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 소재, 레이아웃, 에너지 소비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기능과 미학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고 여러 옵션을 빠르게 생성하기에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합리적 대안이 되기도 한다. 사용자 입력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시간이 빠르다는 점에서 맞춤형 인테리어나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킬 것으로 본다. 물론 생성형 AI가 인간 디자이너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다. 기술적으로도 디자이너의 감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다만 작업 시간을 단축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는 있다. 인간의 손길,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에 혁신적 솔루션을 더함으로써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키드로우가 개발한 생성형 AI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해당 공간의 인테리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결과물의 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생성형 AI와 저작권에 관한 표준이 아직 법적으로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기에 설명하기 모호한 부분이 있다. 다만 국제 표준과 동종 업계의 선례를 살펴보고, 아키스케치 AI로 생성한 콘텐츠에 부합하는 저작권 규율을 수립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다. 동시에 저작권에 대한 NFT화도 고려하고 있다.






도면을 3D로 공간화해 그 속에 실제 제품을 배치하며 자유자재로 공간을 연출하는 아키스케치. AI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플랫폼
출시 예정인 서비스를 베타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500만 개 정도의 프로젝트 데이터를 학습시켰다고 들었다.
맞다. 120만 사용자의 인테리어 콘텐츠를 3D 도면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시켰다. 인테리어에는 정말 많은 시간과 품이 들어간다. 어렵게 가구와 가전을 구입하더라도 배치 방식에 따라 느낌이 아예 달라진다. 현재는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수준이지만, 추후 가상 인테리어 속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원 스텝 쇼핑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키드로우의 궁극적 비전이 궁금하다.
인테리어 플랫폼 그 이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실내 공간 전체를 클라우드화함으로써 시장 전체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아키스케치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들의 공간 ‘디자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오픈했다. 아키스케치는 디지털화된 집의 도면과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뷰어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들이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수익을 창출하도록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다. 다양한 공모전도 진행할 예정이니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


자료 제공 아키드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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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정인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3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