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A to Z 빈틈 많은 AI 위키피디아④
요즘 뉴스에는 생성형 AI에 관한 소식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새로운 AI 플랫폼 출시, 기존 플랫폼에 접목하거나 버전이 업데이트된 AI 툴, 세계적인 석학이 AI에 관해 언급한 한마디나 글로벌 기업의 AI 투자 뉴스, 아니면 AI가 인간을 어떻게 속이고 있는지를 다루는 흥미로운 뉴스다. 이번 호 ‘A to Z’는 위키피디아 형식을 빌려 현재까지 공개된 AI 툴을 위주로 소개하고, 알아두어야 할 관련 용어, AI가 촉발한 에피소드 등을 첨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렌시아가 패딩을 입고 나타나거나(알파벳 B 참고) 세종대왕이 맥북을 던졌다는(알파벳 K 참고) AI가 만들어내는 환각 현상에 주의하며(알파벳 C 참고) 알파벳별로 큐레이션한 키워드를 면밀하게 살펴보면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AI 툴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TTV AI 티티브이 AI
더 이상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도 된다. 동영상 소스를 하나하나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텍스트 입력과 몇 가지 간단한 터치만으로 원하는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가 출시한 TTV AI는 텍스트 데이터를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해 9월 애저Azure를 비롯한 주요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했는데 당시 이수민 대표가 “3분 만에 10분짜리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라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웨이힐스브라이언트가 공개한 TTV AI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작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저작권 문제가 없는 영상만 검색해 학습했기 때문이다. 완성한 영상에 대한 저작권은 제작자에게 부여하기에 소셜 미디어에 영상을 자주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외에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베트남어, 이스라엘어 등 다국어 텍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Tooning 투닝
일명 똥손도 웹툰 작가를 꿈꿔볼 만하다. 스토리텔링 능력만 갖춰진다면 말이다. 국내 스타트업 툰스퀘어에서 출시한 웹툰 창작 서비스 투닝은 작가가 작성한 글을 그림으로 생성해 웹툰으로 제작해준다. 쉬운 사용성 덕분에 별도의 교육 없이도 만화나 캐릭터, 카드뉴스 등을 만들 수 있다. 투닝은 무엇보다 문장의 맥락을 파악할 줄 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해 스토리에 따라 캐릭터의 표정까지 디테일하게 구현해준다. 특정 인물과 닮은 캐릭터를 원하는 사람은 그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투닝이 사진 속 얼굴의 나이, 성별부터 미세한 주름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제법 그럴싸하게 닮은 캐릭터를 생성해줄 것이다. tooning.io




Tabnine 탭나인
2023년 AI 개발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도구 1위는 깃허브 코파일럿이었지만 2위 탭나인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탭나인은 코드 자동 완성 도구다. 사람 대신 코드를 작성해주는 것을 넘어, 완성된 코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일부 코드를 제시하면 동일한 문제에 적용할 만한 유사 코드를 생성해주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창의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확률에 따라 탭나인이 생성한 4~5가지 예상 코드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사용자가 선택하면 된다. 코드의 버그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다. 개인 맞춤형 학습을 위해 사용자가 별도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깃허브 코파일럿과 달리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AI에 직접 학습시킬 수도 있다. tabnine.com




Universal Translator 유니버설 트랜스레이터
구글이 개발 중인 AI 기반의 동영상 더빙 서비스. 영상 속 등장인물이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해석해 시청자가 원하는 언어의 자막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인물의 입술 움직임과 언어 문장을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내용을 추출하기에 대본 텍스트가 없는 상태에서도 특정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즉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별도의 다국어 자막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지난 5월 개최한 구글 I/O 2023 콘퍼런스에서 기술 및 사회 부문 수석 부사장 제임스 마니카James Manyika는 유니버설 트랜스레이터에 대해 “대담함과 안전함 사이의 긴장감”이라고 발표하며 현재 구글 내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완성도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또한 오용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한 방지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Visual ChatGPT 비주얼 챗GPT
뛰어난 성능으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챗GPT에도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었다. 바로 이미지 생성 기능이다. 챗GPT는 사람처럼 응답하는 능력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텍스트 형식에 한정되어 있었기에 이미지 처리, 생성, 편집이 불가능했다. 비주얼 챗GPT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 연구팀이 챗GPT에 이러한 기능을 탑재한 결과물이다. 쉽게 말해 챗GPT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시각적 이해 및 생성 능력이 추가되었다. 대화를 하면서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데 채팅 중 콘텐츠 생성 및 수정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챗GPT에 트랜스포머, 스테이블 디퓨전, 컨트롤넷 등 다양한 VFM을 하나로 통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비주얼 챗GPT의 소스 코드는 깃허브에 공개되어 있다.




Writecream 라이트크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데 셀링 포인트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감이 안 온다면 라이트크림이 제격이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 소개부터 상세 정보까지 다양한 영문 텍스트를 만들어준다. 다양한 분야의 작문이 가능하지만 특히 마케팅 분야에 최적화되었다. 인지, 고려, 호감, 구매 등 여러 요소를 분석한 캠페인 양식으로 잠재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개발자 또한 창의적 글쓰기보다는 클릭률 증가를 목표로 하는 사용자에게 이 서비스를 권장한다. 일관된 문체를 유지한다는 것도 라이트크림의 차별점이다. 사용자의 작문 스타일을 분석해 어조에 맞는 콘텐츠를 생성하기에 소셜 미디어 채널을 꾸준히 운영하며 고품질 콘텐츠를 업로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Wrtn 뤼튼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에 주력하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한국어. 앞서 소개한 라이트크림보다 뤼튼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다른 생성형 AI 솔루션이 영어로 학습되어 한글 콘텐츠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라면 뤼튼은 한글 콘텐츠 생성에 뛰어나다. 뤼튼은 글쓰기에 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뤼튼written은 ‘쓰여진’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사용자가 쓰려는 문장은 이미 AI에 의해 쓰여졌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주요 서비스로는 실용적 글쓰기를 도와주는 뤼튼과 글쓰기 훈련 도구 뤼튼 트레이닝이 있다. 뤼튼의 기본적 원리는 챗GPT와 비슷하다. 방대한 데이터 안에서 최적의 단어와 문장 조합을 찾아낸다. 또 다른 서비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의 논리적 사고와 작문 능력을 키워준다는 취지에서 네이버 클로바와의 기술 협업으로 개발한 서비스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의 언어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가 접목되었다. 초대규모 AI 기술과 만난 글쓰기 교육 데이터가 일종의 튜터 역할을 한다. wrtn.ai



© Primakov / Shutterstock.com
X.AI 엑스닷에이아이
일론 머스크에게 최근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 AI 비판론자로 유명한 그가 미국 네바다주에 AI 회사 엑스닷에이아이를 설립했다. 일론 머스크는 정부의 AI 규제를 지지해왔다. 그러던 그가 엑스닷에이아이 이사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다만 최근 몇 개월간 AI 연구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했고 지난 3월 딥마인드 출신의 인재들을 영입해 챗GPT의 대항마 ‘트루스GPT’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챗GPT는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 진실하지 않은 것을 말하도록 훈련받고 있다. 진실을 추구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고했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까지 시장에 뛰어들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그리고 엑스닷에이아이의 빅테크 5파전이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AI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지난 4월 “AI가 인류 문명을 파괴할 위험성이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나?”라는 도지 디자이너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럴 가능성이 0%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다.”




Y Meadows 와이 메도스
최근 고객 경험의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사용자 반응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하거나 아바타 상담원을 만들기도 한다. 와이 메도스는 오픈AI의 GPT를 활용해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이 문의한 내용을 GPT가 빠르게 분석하고 사내 시스템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뒤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자체적으로 초거대 AI를 구축하는 일이 쉽지 않기에 빅테크 기업이 개발한 원천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 와이 메도스는 이런 식의 영리한 선택과 집중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 좋은 사례로 꼽힌다. ymeadows.com




ZMO 지모
지모는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생성형 AI 도구 중 하나다. 이미지 생성, 편집 및 특정 오브젝트를 지울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수천 명의 AI 모델에게 손쉽게 의상을 착용시킬 수 있는 ‘AI 모델’ 서비스. 이상적인 가상 모델을 설정한 뒤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모델을 섭외하고 스튜디오를 대여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착장 샷을 만들었던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간편한 툴이다. 긴 유통 과정을 조금이나마 단축하고자 하는 제작자라면 사용해볼 만하다. zmo.ai


■ 관련 기사
빈틈 많은 AI 위키피디아①
빈틈 많은 AI 위키피디아②
빈틈 많은 AI 위키피디아③
EXAONE 엑사원

Share +
바이라인 : 글 월간 〈디자인〉 편집부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3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