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시각 디자인 관련 협회는 어디일까? 1970~80년대에도 수많은 협회가 있었지만 대개가 연구 및 친목 단체였단다. 월간 <디자인> 1994년 8월호 ‘디자인 초대석’ 기사에는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초대 회장에 오른 조영제 서울대 교수와의 인터뷰가 나온다. “시각디자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직능 당체로서는 최초의 협회입니다. 이미 많은 협회들이 있지만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이후에는 단일 협회로 구성될 겁니다.” 그 숫자만도 대략 1000명. ‘군단’이라 표현할 만 하다. 인터뷰 내용 중에 흥미로운 것은 이미 존재하는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와 한국패키지디자이너협회와의 단일협회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 조영제 교수는 단일보단 협의기구를 제안했다. 다음 해인 1995년 그의 제안은 현실이 됐다. 그 후신이 지금의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다. “가장 시급히 할 일로는 디자이너의 권위 신장, 대외 창구의 일원화, 디자인 가격 표준제 등이다.” 그가 말한 당연 문제는 20년 뒤인 2014년에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2014년 해당 분야의 디자이너를 대표하는 협회의 새로운 장이 된 사람들의 당면 계획이 궁금하다면 이번 호 144쪽 ‘디자인 협회·단체의 신임 회장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기사는 월간 <디자인> 디지털 라이브러리 1994년 8월호 166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